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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포 사일리지 가격 무게 논 마시멜로우, 공룡알 같은 그거 이름이 뭐지?

by neostop0305 202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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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포 사일리지 가격 무게 논 마시멜로우, 공룡알 같은 그거 이름이 뭐지?

농번기가 끝난 가을 ― 혹은 봄 갈무리가 한창인 초여름 ―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논과 밭 한가운데 새하얀 마시멜로우 같이 생긴‘공룡알’이 줄지어 놓여 있는 진풍경을 만납니다. 동글동글 풍선처럼 부푼 저 덩어리들의 정체는 바로 ‘곤포 사일리지(Bale Silage)’. 마치 마시멜로우 같다고 해서 ‘논 마시멜로우’라는 애칭이 붙은 이 거대한 사료용 베일은 오늘날 축산농가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논 마시멜로우, 공룡알 같이 생긴 곤포 사일리지

이 글에서는 이름의 유래부터 제조 공정, 2025년 시세, 환경 이슈, 그리고 정책 지원까지 곤포 사일리지의 모든 것을 A부터 Z까지 짚어봅니다.

왜 사람들이 ‘논 마시멜로우’라고 부를까?

곤포 사일리지는 볏짚·호밀·귀리 같은 조사료(건초 대용 작물)를 수분 50~60 % 수준으로 유지한 채 압축‧포장해 무산소 발효 시킨 것입니다. 발효가 끝나는 30~45일 뒤에는 발효취가 나지만 겉은 부드러운 백색 랩으로 감싸 있어, 어린이 눈에는 마시멜로우, 어른 눈에는 공룡알로 보이는 것. 일본어 *곤포(捆包)*가 ‘묶어 포장한다’는 뜻이어서 ‘곤포 베일’이라고도 불립니다.

곤포 사일리지의 정체

  • 목적 : 사료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장기 저장
  • 주재료 : 볏짚·옥수수 줄기·이탈리안 라이그라스(호밀)·호조류
  • 발효 핵심 : 젖산균이 단백질을 분해해 가축 소화율↑
  • 보관 기간 : 밀봉 상태에서 8~12 개월까지 품질 유지
  • 급이 대상 : 한우·젖소·양·사슴 등 반추동물 전반

곤포 사일리지의 역사와 국내 도입

1970년대 스웨덴·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 겨울 조사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개발된 방식을 1990년대 미국·호주가 상용화했습니다. 한국에는 2000년대 초 공모사업 형식으로 기계가 도입됐으며, 2012년 정부가 조사료 자급률 80 % 목표를 내세우며 전국 보조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현재는 논 볏짚의 약 60 %가 곤포 사일리지화되고, 4차 산업형 ‘무인 베일러’ 시범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곤포 사일리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수확과 절단

  1. 수분 30 % 이하로 말리면 초·건초, 50 % 내외에서 베일하면 사일리지 적합.
  2. 예취기(모어)로 절단 → 컨디셔너로 줄기 크러시 → 대형 집초기(rake)로 모아 한 번에 적재.

압축·베일링

  • 라운드 베일러: 직경 120~150 cm, 길이 120 cm 원통형(농가 보편형)
  • 사각 베일러: 80 × 70 × 240 cm 직육면체(대규모 티모시·알팔파 전용)
    압축률은 200~300 kgf/㎠ 수준. 현장 GPS·수분센서로 무게‧수분을 실시간 표기합니다.

래핑과 발효

베일러 뒤쪽에 장착된 래핑기가 PE 랩을 4~6겹 겹쳐 감아 공기를 차단합니다. 발효촉진제(젖산균, 셀룰라아제)를 분무해 pH 4.2 이하로 떨어뜨리면 미생물이 잡균을 억제합니다. 35일이 지나면 외피가 살짝 눌릴 정도로 무르게 변해 ‘숙성 완료’.

곤포 사일리지 무게와 크기, 그리고 곤포 사일리지 가격 시세

평균 무게·크기

구분 직경/폭 × 길이 건물중(kg) 총무게(수분포함, kg)
원형 베일(일반) ⌀125 cm × 120 cm 150 260‧±30
원형 베일(대형) ⌀150 cm × 120 cm 200 400‧±50
사각 베일 80 cm × 70 cm × 240 cm 270 500‧±40

2025년 현재 시세

  • 전국 평균 : 1롤(250~300 kg)당 8만~8만5천 원
  • 경북·전남 일부 지역 : 조사료 부족으로 9만5천~11만 원 상회
  • 평년 대비 : 2021년 5~6만 원 → 2024~25년 30 % 이상 상승

(볏짚 생산량 감소·수입 조사료 단가 인상·유류비 상승이 복합 작용)

가격을 결정짓는 5가지 변수

  1. 베일 규격 : 대형(400 kg)은 운임을 절감하지만 제작 단가 ↑
  2. 재료 종류 : 이탈리안 라이그라스·호밀은 볏짚보다 1~2 만 원 고가
  3. 수분 함량 : 55 % 이상이면 발효 실패 위험 → 할인 판매
  4. 운송 거리 : ㎞당 100~120 원 수준. 산간 농가→축사 이동 시 상승
  5. 계약 방식 : 농가 직거래(건당) / 사일리지 업체 톤백 매입(톤당)

사용법과 보관, 그리고 급이 효과

  • 개봉 시기 : 발효 완료 후 30일 이내면 산패 걱정 없이 바로 급이
  • 급이 요령 : 30마리 한우 기준 1롤/일 소비, 조사료 급이 비율 60 % 유지
  • 보관 팁 : 장마철엔 배수로를 확보하고, 직사광선 80 % 차광막 설치
  • 효과 검증 : TDN(총가소화영양소) 62 % 이상, CP(조단백질) 4 %p↑ → 증체량 +12 % 기록(축산시험장·2024)

색깔이 다른 이유와 환경 문제

  • 흰색 : 적외선 반사율 75 %로 사계절 범용
  • 검은색 : 자외선 차단율 최고, 여름 고온 억제
  • 민트·핑크 : 북유럽 ‘농업 암예방 캠페인’에서 시작한 기부용 랩
    문제는 폐비닐. 연간 75 만 t 생산되는 농업용 폐플라스틱 중 사일리지 랩이 8 %. 회수율은 60 % 수준이라 미수거분이 매립·소각되며 미세플라스틱 배출 우려가 커집니다. 정부는 2026년까지 생분해 PLA 랩 보급률 30 % 목표, 랩 회수 마일리지 제도를 예고했습니다.

환경 문제와 대안

  1. PLA·PBAT 생분해 랩 : 12 개월 내 90 % 이상 분해, 제품가는 1롤당 27 %↑
  2. 모듈형 재활용 박스 래핑 : 스위스서 도입, PE 랩 사용량 60 % 절감
  3. 롤 스토커형 집하장 : 지자체·농협 공동 설치, 이물 제거·압축 후 리사이클

농가의 비용 절감 효과와 정책 지원

  • 사료비 절감 : 외국산 건초(톤당 43만 원) 대비 ㎏당 비용 1/4
  • 노동력 절감 : 롤당 사료 분배 시간 8분, 건초 20 분 → 인건비 ↓
  • 정책 :
    • 사일리지 제조용 기계 임대료 50 % 지원
    • 자급 조사료 직불제 : ha당 65 만 원
    • 사일리지 랩 회수 인센티브 : kg당 200 원 포인트 지급

결론: ‘공룡알’이 바꾸는 농촌의 풍경

곤포 사일리지는 단순한 사료 저장 기술을 넘어, 국내 조사료 자급률과 축산 생산비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가 됐습니다. 흰 공룡알이 끝없이 늘어선 풍경은 기후변화 시대에 대비하는 농가의 지혜이자, 스마트 농업으로 가는 과도기적 상징이기도 합니다. 가격이 오르고 폐비닐 문제가 불거진 만큼 ‘친환경 랩’과 ‘스마트 베일러’가 차세대 해법으로 주목받습니다. 마시멜로우처럼 폭신해 보여도 무게는 300 kg, 값은 9만 원 안팎. 드라이브하다 만난다면 한 번쯤 그 속에 숨은 과학과 경제적 가치를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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