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 4호 태풍 다나스(DANAS) 발생 및 경로 총정리
올여름 서태평양 열대저압계의 흐름 속에서
올해 서태평양 해상은 3호 태풍 ‘문(Mun)’에 이어 연달아 열대저압계가 발달하며 이례적으로 빠른 태풍 생성 주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7월 5일 새벽,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해상에서 제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소형급 태풍으로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필리핀이 제출한 다나스란 이름은 ‘경험’을 뜻하며, 2001·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재사용되고 있습니다.
4호 태풍 다나스 기본 제원
- 현재 위치(7월 5일 15시 기준):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약 320 km 해상
- 중심기압: 992 hPa
- 최대풍속: 초속 23 m(약 46 kt)
- 강풍반경: 200 km
- 이동속도: 북북동 8 km/h
- 규모·등급: 소형, 강도 1(약) 단계
발생 배경과 해상 환경
남중국해에 장기간 정체하던 열대요란이 29 ℃ 이상의 고수온층과 600 hPa 이하의 약한 전단 환경을 만나며 수직 발달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산터우 앞바다의 혼합층(MLD)가 80 m 이상으로 깊어 열적 에너지 공급이 원활했고, 서태평양 아열대고기압의 남서 연장선에 형성된 약한 저기압골이 회전에 불씨를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필리핀 동쪽에서 불어든 고온다습한 남서 계절풍이 수렴대(ITCZ)를 강화해 결과적으로 순환이 폐쇄되면서 태풍으로 승격됐습니다.
1차 진로 예측: 북북동 → 북동 전환
기상청, 일본기상청(JMA),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모두 72시간 내 진로를 산터우 해안 - 푸저우 앞바다 - 중국 복건(福建) 내륙 관통 시나리오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 7월 6일 03시: 북진, 최대풍속 24 m/s, 강풍반경 220 km(소형 유지)
- 7월 6일 15시: 북북동진, 최대풍속 27 m/s, 강풍반경 240 km, 강도 2(중) 격상
- 7월 7일 03시: 북동진 가속(20 km/h), 세력 정체 후 유지
소멸 시점
7월 8~9일 복건성 해안 접근 이후 육상 마찰로 중심 구조가 급격히 무너져 열대저압부(TD)로 감 downgraded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기상 기관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한반도 영향도 분석
직접 영향: 낮음
- 진로가 북위 26∼27°선에서 중국 내륙으로 틀리기 때문에 태풍 특보권(강풍반경)과 한반도 남해안의 최단 거리는 900 km 이상으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 제주 남쪽 먼 해상을 지나는 동안에도 세력이 다시 약화되면서 등압선 압축이 느슨해져 태풍 고유의 바람장-비구름이 북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간접 영향: 가능
- 태풍 서측에 형성되는 하층 남서류가 남해안과 제주 상공으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수송해 체감 온도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 동중국해로 확장된 아열대고기압 가장자리가 태풍 접근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축했다 재확장하면서 한반도 남부는 맑은 날씨와 함께 낮 최고 31∼33 ℃ 안팎의 열대야 및 폭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동명 태풍과 비교
연도 | 최성 시 중심기압 | 최성 시 최대풍속 | 피해 지역 |
2001 | 930 hPa | 45 m/s | 일본 규슈·한반도 남해안 |
2013 | 965 hPa | 31 m/s | 일본 오키나와 스쳐 지나감 |
2025 | 985 hPa(예상) | 27 m/s | 중국 남동 해안 예상 |
이번 다나스는 과거 사례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며, 진로 역시 동중국해 쪽으로 치우쳐 한반도 직접 내륙 상륙 가능성은 사실상 0%로 평가됩니다.
생활·안전 수칙
- 폭염 대응
- 태풍이 멀리서 열대 공기를 끌어올리면서 기온·습도가 모두 상승하므로, 낮 12-17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 해상 활동 유의
- 제주 남쪽 먼바다·동중국해를 경유하는 항로(상하이 ↔ 부산) 선박은 6-8일 사이 파고 3 m 이상, 순간풍속 15 m/s 이상이 예측되므로 출항 전 항로 정보를 반드시 재확인하십시오.
- 정보 확인
- 기상청 태풍정보, JTWC TCFA 경보, NHC 합동경보 등을 3시간 간격으로 갱신해 최신 예보를 확인하고, 허위·과장 정보에 주의합니다.
결론 및 전망
- 제4호 태풍 다나스는 소형·중위권 강도를 유지한 채 중국 복건성 육상에 상륙 후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가능성이 지배적입니다.
- 한반도는 직접적인 태풍 위험권에 들지 않으나, 간접적으로 폭염 장기화·남해안 먼바다 풍랑 확대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합니다.
- 7월 중·하순, 서태평양 고수온역이 북상하면서 후속 태풍 씨앗이 다수 관측되고 있어, 여름철 태풍 내습 가능성을 낮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가 중요합니다.